겨울철은 활동량이 줄고 일조 시간이 짧아지면서 혈당 관리와 수면 리듬, 만성 염증 관리가 동시에 어려워지는 계절이다.
이 시기에 ‘달콤한 과일’로만 여겨졌던 체리가 오히려 겨울 건강 관리에 적합한 식재료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달지만 혈당 스파이크 부담 적어”
5일 한의학계에 따르면 미스코리아 출신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소형채널H’를 통해 체리를 “겨울철 보약 같은 과일”로 소개하며, 혈당 안정·수면의 질 개선·만성 염증 완화라는 세 가지 효능을 강조했다.
김 박사가 가장 먼저 짚은 장점은 혈당 관리다. 체리는 단맛이 강해 혈당을 급격히 올릴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혈당지수(GI)는 20~22 수준으로 과일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그는 “체리의 붉은 색에는 혈당을 지키는 비밀이 숨어 있다”며 “혈당 스파이크가 걱정되는 사람에게 비교적 부담이 적은 과일”이라고 설명했다. 과일 섭취를 꺼리기 쉬운 당 관리 시기에도 체리는 예외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성 염증 줄이는 ‘붉은 색의 힘’…수면 리듬 깨지는 겨울, 멜라토닌 보충 식품
체리는 혈당 관리뿐 아니라 만성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체리의 선명한 붉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장기·근육·관절·뼈 등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는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겨울철 관절이나 근육의 뻐근함, 피로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체리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체리를 ‘수면 과일’로도 평가했다. 체리는 자연적인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비교적 많이 함유한 과일로, 일조량 감소로 수면 리듬이 흔들리기 쉬운 겨울철에 특히 유용하다.
그는 “잠들기 직전의 자극보다, 낮 동안의 체리 섭취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음식을 통한 멜라토닌 보충은 겨울철 수면 관리 전략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혈당·염증·수면, 한 번에 챙기는 과일…“겨울 간식으로 ‘생체리’가 가장 좋아”
섭취 방법도 중요하다. 김 박사는 건강 목적이라면 시럽이나 설탕이 들어간 가공 제품보다는 생과일 형태의 체리를 권했다.
말린 체리나 가공 제품은 당 함량이 높아 혈당 관리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좋은 체리를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으며, 색이 진한 것이 영양과 맛 모두에서 유리하다.
김 박사는 체리를 두고 “혈당, 염증, 수면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드문 과일”이라고 평가했다.
추운 날씨를 이유로 과일 섭취를 줄이기보다, 기능적인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겨울 건강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겨울철 건강관리의 키워드를 하나로 묶으면 체리라고 볼 수 있다”며 “제철을 맞은 체리는 부담 없는 겨울 간식이자 생활 속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