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 유용 의혹 등 수사가 확산하는 가운데 김 의원 차남 숭실대 편입 의혹 사건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하게 됐다. 애초 동작경찰서가 상당 기간 수사를 해왔던 사정을 감안해 서울청 직접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터였다. 최근 김 의원이 2024년 동작서가 진행하던 김 의원 배우자 관련 수사 무마를 시도했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모든 사건을 서울청이 맡기로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정례간담회에서 “동작서 사건 1건을 이관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김 의원 관련 사건) 13건을 수사할 예정”이라며 “수사 효율성 등을 위해 사건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서는 전날 서울청에 김 의원 차남 건을 이첩했다.
이 사건은 동작서가 지난해 9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3개월 넘게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김 의원이 2024년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경찰 출신 의원을 통해 동작서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등 수사 무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최근 동작서 수사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선 김 의원이나 당시 동작서장 모두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이날 경찰에 접수되면서 관련 수사도 본격화하게 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서울 종로구 서울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6명을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당시 김 실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공천 헌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입국 시 통보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최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울러 강 의원을 고발한 정의당 이상욱 강서구위원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이날 진행했고, 6일 같은 사건을 고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조사한 뒤 사건을 서울청에 이첩할 예정이다. 통상 고발인 조사 후 강제수사를 검토하는 만큼 경찰이 조만간 강 의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고 이를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과 상의한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