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공식 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까불면 다친다"는 메시지를 게시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악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이뤄진 지난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는 모습의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FAFO'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새겨져 있다.
FAFO는 '까불면 다친다'(F**k Around and Find Out)라는 의미의 미국 속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확고한 결의'로 명명한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 그와 그의 부인을 체포해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5일 법원에서 기소인정 여부 절차가 시작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체포 작전은 '마약과의 전쟁'이 일차적인 이유이지만,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통제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서반구에서 단일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돈로 독트린'을 거듭 천명했다.
'돈로 독트린'은 1823년 제임스 먼로 미 대통령이 유럽의 미주 대륙 간섭을 거부하며 천명한 외교정책 '먼로 독트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도널드)을 합친 합성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에서 중국, 러시아 등 외부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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