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문화 교류 확대 차원에서 판다를 추가 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은) 바둑이나 축구 교류에 대해 추진하기로 했고, 드라마, 영화 등은 실무 부서 간 협의 하에 진전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에 대해서는 추가 대여 문제를 우리가 제기했고, 중국 측도 실무선에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중국은 자이언트 판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중국은 이를 활용해 다른 나라와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판다를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벌여왔다.
1984년 판다가 멸종위기종의 상업적 국제거래를 금지하는 ‘워싱턴 협약’(CITES) 대상에 포함된 뒤로는 번식 연구 목적을 위한 대여 방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보내고 있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해외 18국에 총 56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푸바오’가 큰 사랑을 받으며 중국에 돌아간 뒤에도 재귀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추가 대여 논의가 푸바오를 다시 국내로 오게 하는 방식인지, 새로운 판다를 받는 방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추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결국 반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판다 한 쌍의 보호기금으로 연간 100만 달러를 중국에 내야 하고, 사육장 등 유지비용도 계속 필요하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가 중국에 판다를 돌려보내는 등 여러 나라가 비용 부담을 이유로 판다를 반환한 사례가 있다.
대여 기간도 10년 안팎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푸바오가 2024년 4월 중국에 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한편 판다는 중국과 우호 관계 국가를 가늠하는 상징처럼 활용되고 있다. 최근 중일관계가 악화되며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한 쌍은 이달 하순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이후 미국과 갈등 과정에서 미국에서 모든 판다를 회수할 방침을 밝혔다가, 다시 지난해 미 샌디에이고와 워싱턴 DC 동물원에 각각 판다 한 쌍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