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초부터 인구 3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온 육동한 춘천시장이 임기 끝자락에서 그간 노력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인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구 30만명 공약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는데 남은 임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라는 질문에 “가능성은 제로”라고 답했다. 이어 “공식 발표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인구통계에 따르면 춘천시 인구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시장이 된 이후 춘천시가 인구감소도시라는 주홍글씨를 받을까 굉장히 두려웠다”며 “그래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인구지원 조례가 폐지되는 등 시의회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정책 실패 원인을 돌렸다. 그러면서 “시장으로서는 불가항력이었다”며 “시의회를 설득해 인구지원 조례를 다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 시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보면 인구 증가 정책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혁신파크는 인구 3만 도시를 도모한다. 춘천역 역세권 개발도 인구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캠프페이지 개발 역시 많은 젊은이들이 춘천에서 일하고 활동하도록 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춘천시 주택공급 압력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육 시장은 “춘천이 현재 받고 있는 주택공급 압력을 가구로 환산하면 4만 가구가 넘는다”며 “긍정적으로 보면 춘천은 미래가 있는 도시고 가능성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인구를 지키는 노력은 모두 무너졌지만 잘못된 것,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보완하고 시의회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한편 육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식에서 “춘천시 인구 30만명 시대를 열수 있도록 취임 초기부터 준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인구 30만명이 되면 재정이나 조직 자율권 등에서 많은 권한을 갖게 되는 특례도시가 될 수 있다”며 “춘천을 한 층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기로,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