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절연 없는 계엄극복은 허상…지도부, 음모론자 영입"

'당게 사태' 윤리위 회부에 "조작감사" 주장하며 사과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8일 장동혁 대표가 전날 발표한 당 혁신안에 대해 "'윤 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의 극복이란 허상"이라고 혹평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아직도 윤어게인과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골라 주요 인사로 기용하고, 입당시키고, 그런 사람들이 당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그는 최근 입당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해 "계엄 직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과 다른 방향으로 가도록 영향을 줬던 사람"이라며 "(장 대표는) 계엄 사과 발표 하루 전 보란 듯이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 격인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이 당이 진정으로 계엄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동"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이분 조언대로 해서 망하는 길로 갔던 것처럼 당이 이분이 얘기하는 방향으로 가면 망한다"고 했다.

장 대표가 청년과 당원 권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는 "민심과 괴리된 당심이 있다는 걸 상정하고 당심 중심으로 가겠다는 뉘앙스가 포함돼 있는데, 그러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소수의 윤어게인 청년을 끌어들이겠다는 말이라면 당의 미래를 위해서 잘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를 놓고 오는 9일 당 윤리위원회 첫 회의가 예정된 점을 두고는 "조작된 감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이 사태와 관련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작성자가 사실상 한 전 대표 가족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문제 삼으며 윤리위 회의 강행에 반발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 측은) 제 가족이 쓰지 않은 글 수백 개를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이름을 바꿔치기해 발표했다"며 "당 차원에서 왜 조작 감사를 했는지 설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당무감사위·윤리위 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리위원이든 당무위원이든 대표가 임명하는 것이다. (장 대표가) 모른다고 빠져나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장 대표는 제 스태프였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2023∼2024년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한때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