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경찰에 “1억원 돌려받았다”는 자술서 제출…당사자 진술 엇갈려

무소속 강선우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에게 1억원의 공천헌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자금을 돌려받았다는 자술서를 경찰에 냈다.

 

김경 서울시의원. 김경 시의원 블로그 캡처

9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술서를 제출했다. 자술서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 측에 건넨 1억원을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혐의를 인정한 셈이다.

 

2022년 4월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은 강 의원은 전직 보좌관을 통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같은 의혹은 강 의원과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 간 녹취를 통해 공개됐다. 김 시의원은 다주택 논란 등에도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공천을 따냈다.

 

강 의원, 전직 보좌관, 김 시의원 등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강 의원 측은 “보좌관이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고 및 반환 지시를 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당시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1억원을 받은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1억원을 돌려받았다는 자술서를 냈는데 둘의 입장과 맞지 않게 돼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의 피감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을 통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김 시의원에 조속한 귀국을 요청한 상태다. 김 시의원이 최근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하고 재가입한 정황도 확인되면서 경찰은 통신영장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