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차 시장 파고든 제네시스…10년새 판매량 12배 증가

지난해 8만2331대 판매 기록, 日 인피니티 크게 앞서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8만2331대를 판매하며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5만2846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2026 G80 바트나 그레이’. 현대차 제공

5년 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2020년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1만6384대로, 인피니티(7만9502대)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면서 이제는 일본 아큐라(13만3433대)와 미국 고급 브랜드 링컨(10만6868대)과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제네시스의 미국 데뷔 첫해인 2016년 6948대에 비하면 10년 간 약 12배 증가한 셈이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렉서스가 ‘빅3’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3사의 판매량은 각각 매년 30만대 초중반으로 이들에 이어 아큐라와 링컨, 닛산 등이 중위권을 형성해 왔다. 제네시스는 2022년 닛산을 제치고 판매 6위에 오른 뒤 중위권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제네시스와 5위 링컨의 격차는 현재 2만∼3만대 수준이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에서 제네시스 비중은 5.3%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넥서스가 1989년 출범 후 32년 만인 2011년에 전체 도요타 판매 비중에서 5.0%를 넘은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제네시스 ‘2026 G80 스포츠 패키지’.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범 후 전사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빠르게 제네시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브랜드 철학인 ‘애슬레틱 엘레강스’(Athletic Elegance)를 바탕으로 한 고급화 전략과 세련된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SUV) 중심 전략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ER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차량인 ‘GV60 마그마’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