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첨단복합소재를 기반으로 한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나서며 첨단소재 산업 특화 지역으로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총 500억원을 투입해 전주시 탄소산단과 완주군 국가산단, 새만금 부안군 일대에 첨단복합소재 기반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방위사업청 공모를 통해 첨단소재 산업 특화 지역으로 추진하려 준비 중이다.
방산 혁신클러스터는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유일한 방위산업 육성 사업이다. 기존에는 방위산업 생태계가 이미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창원(2020년), 대전(2022년), 구미(2023년)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2.0’은 기존 우주·반도체·인공지능(AI)·드론·로봇 등 국방 5대 분야에 더해 첨단소재 분야를 신규로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지정된 지역에는 5년간 방산 특화 연구·시험·실증 인프라 구축과 국방 신산업 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이 이뤄진다.
전북은 국내 유일의 ‘첨단 소재·부품 산업 전문 방산 시험 장비군’을 보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KIST 전북분원 등의 시험·평가 기반을 통해 국방 신뢰성 평가와 복합재 압축 성능 시험, 기술성 평가까지 가능하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추진 중인 ‘첨단방산소재 독립전략’과 연계해 부품·소재의 시험 평가와 인증·실증을 전담할 거점 클러스터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지역에는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첨단소재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 5곳이 집적돼 있다. 또 방산 지정 기업 4개사와 국방소재 연계 기업 26개사, 전북국방벤처센터 협약 기업 80개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 기업은 탄소소재와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해양플랜트 등 전북의 주력 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국방·방위 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완제품의 기획부터 설계·연구, 시험, 조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증과 조달 진입이 가능한 시험·설계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도내 혁신기관 간 협업을 통해 연구 인력과 시험 장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과제 추진과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수출시장 진출과 국내 시장 확보도 병행한다.
탄소소재는 연소관과 연료 구조물 등 방산 분야에 활용되고, 이차전지와 연료 기술은 군용 중장비와 개인장비 개발에 적용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군용 차량 개발에, 건설기계와 해양플랜트 기술은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와 특수임무 운송 분야에 각각 활용 가능하다.
전북도는 방산 혁신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우주·항공·국방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의 상용화 지원 체계를 확보하고, 국방 소재의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춰 국산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탄소·수소·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과 국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