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수소에너지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인 전북 완주 삼례 수소에너지고등학교가 2026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 장학금을 지급한다. 졸업생들의 대규모 장학기금 기부와 지역 사회, 기업, 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장학 재원을 마련한 덕분이다.
수소에너지고는 올해 입학생 72명 전원에게 입학 장학금으로 1인당 50만원씩 총 3600여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 조성에는 수소에너지고 제15회 졸업생 이정희(71)씨의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 이씨는 최근 모교에 수소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그는 33년여 간 경찰관으로 재직한 뒤 퇴직한 이후 다른 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데, 재학 시절 장학금 수여식을 지켜보며 후배들을 돕겠다는 뜻을 품었고, 은퇴 후 이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탁된 장학기금은 원금을 유지한 채 발생 이자를 활용해 매년 5~6명의 재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 조성에는 졸업생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기업, 단체도 함께 참여했다. 정석등대가 2000만원을, 완주수소장학회는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한솔케미칼 500만원, 관련 협회 200만원, 동창회 100만원 등 다양한 주체가 힘을 보탰다.
수소에너지고는 이런 장학 재원을 바탕으로 신입생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전국 유일의 수소에너지 특성화고로서 교육적 강점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 산업인 수소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업 동기 부여에 나설 방침이다.
송현진 수소에너지고 교장은 “졸업생의 실천과 지역 사회의 참여가 맞물려 교육을 중심으로 한 의미 있는 협력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협약형 특성화고 정책과 연계해 학생들이 대한민국 수소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