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달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초반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직접적인 해산 의사 표명은 외교 일정이 마무리된 뒤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정치권은 본격적인 조기 총선 준비 착수를 위해 다카이치 총리가 가급적 조기에 해산 방침을 밝혀 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13·14일 이재명 대통령, 15∼17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일이 예정돼 있어 “멜로니 총리가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는 (국회 해산) 표명할 수 없다”(전직 외무상)는 견해가 나온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전했다. 외국 정상 체재 중 조기 총선 정국에 돌입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설명이다.
여당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않고 조기 총선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중의원 임기가 4년 중 1년3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해산 명분이 부족하고, 고물가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2026회계연도(2026년4월∼2027년3월)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