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 단체 ‘자유대학’은 지난달 18일 윤 전 대통령 생일맞이 방송을 진행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곰돌이 모양 케이크 초에 불을 밝혔다. 그곳에는 서부지법 사태 여성 피고인 최모(23)씨도 있었다. ‘마음 고생 심하겠다’며 최씨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자 “죄도 없는데. 당당하게 (징역형) 안 갑니다”라고 답했다.
12일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이들이 형사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던 ‘애국 청년’들은 오히려 똘똘 뭉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최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방청석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무리는 법정 밖으로 우르르 나와 ‘교도소행을 면했다’고 안도하면서도 판사에 대해 “분노 조절(장애)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들 중 한 사람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우리 멤버를 지켜야 한다”며 고사했다.
구독자 6500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최씨는 방송에서 “친구들이 판사의 말을 다 적었다”며 “자유대학, 청년의소리TV 등이 함께 해줬다”고 공치사했다. 최씨는 이들 사이에서 ‘투사’가 됐다.
집회 현장에서 서부지법 사태는 ‘의거’(義擧)였다.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멸공청년단은 지난달 3일 오후 10시27분에 맞춰 계엄 선포문을 낭독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30대 남성이 연단에 올랐다. 사회자는 “서부지법에 있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남성은 선언문을 읽었다. “25 을사년 12월 겨울 계몽령 1주년에 우리는 여기 서서 다시 묻는다. 과연 누가 내란인가?” 집회에 있는 사람들은 말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