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국비 10조 확보… 강원 미래산업 육성 박차"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바이오헬스·반도체 생태계 조성
홍천~용문 철도 시너지효과 기대
소상공인 지원·취약층 복지 강화
삼척~강릉 철도 고속화사업 속도

“100점 만점에 90점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년도 도정을 평가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비슷하게 점수를 줬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단언했다. 강원도가 역대 최초로 올해 사업예산에서 국비 10조원을 확보해 강원도 미래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김 지사는 지난해 도정 평가에 대해 “100년 숙원 사업인 용문-홍천 철도와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되는 등 도정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민선 8기는 강원도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한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다”며 “2026년에는 도민들께서 새로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강원도 제공

김 지사는 12일 세계일보와 신년 대담에서 “민선 8기 임기 내내 7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씨앗을 뿌렸다”며 “기반을 세우는 일이라 당장 도민들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길”이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바뀌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며 “도민이 공감하는 행정으로 여러분과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강원도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사상 첫국비 10조원 시대의미는.

“정부안보다 597억원 증액됐다. 강원도보다 인구가 두 배 많은 인천시(6조4000억원)보다 많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국 5위에 해당한다. 1인당 확보금액으로 보면 전국 1위다. 강원도는 1인당 680만원, 전국 평균 395만원이다. 정부도 강원도가 추진하는 미래 산업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확보한 예산은 주로 어디에 쓰이는지.

“산업, 민생, 복지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산업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기반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데 쓰인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한다. 출산·육아, 취약계층, 공공의료 등 복지도 강화한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예산 70%를 조기 집행한다.”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디쯤 왔는지.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12개 사업 3000억원 규모다. 향후 기업들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30년간 육성한 바이오헬스는 비수도권 2위권까지 성장했다. 원주·횡성을 중심으로 미래차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수소특화단지, 국방방호시험장 유치 등 미래 산업 모든 분야를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기재 당국에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전국에서 땅이 가장 넓고 강원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지자체다. 그런데도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었다. 홍천군민 100년 숙원사업으로 예타 통과를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통 시 홍천에서 용문까지 24분, 청량리까지 1시간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도에서 역점 추진 중인 국가항체클러스터, 바이오특화단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지난해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성과를 설명한다면.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는 SOC 확충이 우선이다. 지난해 강릉~부산 동해선이 개통했다. 연일 매진이다. 동해선은 KTX-이음 추가 투입으로 시간을 단축했다.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도 성과다. 포천~철원 고속도로가 예타 대상에 선정됐고 제2경춘국도 사업비가 증액됐다. 광덕터널 타당성 재조사도 통과됐다.”

―올해 주목할 SOC 사업은.

“우선 삼척~강릉 철도 고속화다. KTX-이음 추가 투입으로 소요시간이 줄었으나 노후화로 인한 저속구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춘천~원주 철도에도 힘을 쏟는다. 태백영동선, GTX-B(춘천), GTX-D(원주) 등 5차 국가철도망 반영에도 노력하겠다. 올해 예정된 서면대교 등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도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 도정운영 방침인 ‘도민 속으로’를 통해 10차례에 걸쳐 삶의 현장에 뛰어들었다. 함박눈을 맞으며 황태 덕장에서 일했고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도 했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함께 일하며 이야기를 들으니 도민들의 고충이 피부에 와 닿았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도정에 반영해왔다. 올해도 열심히 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