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한일 관계에 대해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함께할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더많이 찾아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 상황이 복잡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가치와 지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며 손잡고 미래로 나아가야한다”며 “나쁜 추억들은 잘 관리해 가면서, 좋고 희망적인 측면은 최대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알았는데, 매우 인간적이고 열정 넘치는 분이었다”며 “후광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됐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충돌하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정당한 이익이나 미래를 해칠 수 있다”며 “자신도 야당 정치인 시절과 국가 지도자가 된 지금은 한일 관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 수산물 관련 수입 규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 국민의 마음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협력을 얻으려면 이 사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해 가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회원국은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며 한국도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축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한국 국민들이 신뢰 측면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예민해하지 않는 분야는 협력해야 복잡한 안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납북 일본인 귀국 등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북미, 북일 회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정치 본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