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린 눈과 비가 영하권 기온과 만나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살얼음(블랙아이스)’에 주의해야 한다. 앞서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는 살얼음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16중 추돌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때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13일 기상청 도로기상정보시스템(RWIS)에 따르면 현재 주요 고속도로 구간에서 살얼음 및 낮은 가시거리로 인한 사고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간별 사고 위험도 현황(준실시간, 5분 단위) 분석을 보면 이날 10시 기준 사고 위험도는 안전-관심-주의-위험 4단계 중 일부 구간에서 ‘주의(2단계)’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내륙선에는 간밤에 내린 비가 노면 습도를 높인 가운데 새벽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살얼음 위험 ‘주의’ 단계로 격상된 구간이 많다.
교량과 터널 입출구는 일반 도로보다 노면 온도가 낮아 결빙 위험이 더욱 커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및 경기 내륙의 가시거리 위험 정보는 수시로 변동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안개와 미세한 눈 날림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2km 미만으로 확보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호남 및 남부 지방은 함양 등 일부 내륙 지역에 결빙에 따른 감속 운전 및 안전거리 확보를 알리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등 도로 상황이 고르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로 살얼음이 의심되는 ‘주의’ 단계 구간에서는 제한 속도보다 20%~50% 감속해야 한다.
또 결빙 도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길어지므로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넓게 유지해야 한다.
노면이 미끄러울 경우 급격한 핸들 조작이나 급브레이크는 차량 스핀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엔진 브레이크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도로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히 젖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얇은 얼음막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며 “교량 위나 그늘진 곡선 구간을 지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