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무지개 운수 장성철役 김의성 “악역 전문 이미지 오히려 감사…사적 복수 통쾌함이 인기 비결”
기사입력 2026-01-13 19:00:00 기사수정 2026-01-13 16:40:03
“고정된 이미지를 갖는 걸 두려워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이미지도 갖지 못할 수도 있는데 관심 갖고 신경 써주셔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도 즐거운 일이죠.”
배우 김의성(사진)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악역 전문 배우’로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영화 ‘부산행’, ‘서울의 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악역을 맡았다.
‘모범택시3’에서 그의 역할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무지개 운수 장성철 대표다. 분명 약자와 피해자를 대신해 악인을 처벌하는 ‘착한’ 역할이지만, 시즌 1부터 3까지 드라마 내내 ‘진짜 악역은 장성철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김의성의 존재감은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날 인터뷰에서도 김의성은 “그것(시청자들이 장성철이 악인이라고 오해하는 것)조차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드라마가 주고 있는 즐거움이 충분히 있으니까 그 밖의 작은 데서도 재미를 찾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사적복수를 소재로 매 시즌 다양한 악인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서도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 장나라, 김성규, 김종수기 악인을 연기했다. 이 중 최악의 악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두 나쁜 사람들이라며 한 명을 정하기 어렵다던 김의성은 “이번에 장나라가 나오는 편도 굉장히 화가 났다. 픽션이긴 하지만 업계의 일이기도 하니까 그런 얘기를 실제로 듣는다면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인기에 대해선 “법이 우리를 가까이에서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법제도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현대사회에 뿌리 깊게 있는 것 같다. 피해자의 억울함에 비해서 가해자에게 주어지는 벌이 충분치 않다고 많은 분들이 느끼는 것 같다”면서 “사적 복수에 대해 공감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점이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즌4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했다.
“시즌3의 결말은 다음 시즌의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결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다음 시즌도 역시 열려 있다고 보고 있지요. 저희들끼리는 그런 이야기를 막 하지 않아요.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되게 좋아했던 애인이 유학을 가서 몇 년 못 보게 됐는데 이게 끝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심정이랄까. 애틋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