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목욕탕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목숨 구한 경찰관

경찰관이 쉬는 날 목욕탕에 갔다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로 환자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 서금지구대 소속 강택중 경감(사진)은 쉬는 날이던 지난 11일 오후 4시20분쯤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가 70대 응급환자를 발견했다. 

 

당시 목욕탕에는 15명 정도의 이용객이 있었는데, A씨는 열탕에서 머리가 절반가량 물에 잠긴 채 옆으로 엎드린 자세로 움직임이 없었다. 강 경감이 달려가 A씨를 살펴보니, 의식이 없고 호흡도 멈춘 상태였다.

 

강 경감은 즉시 주변 이용객들과 함께 A씨를 욕탕 밖으로 옮긴 뒤, 3∼5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A씨는 입을 움직이며 의식이 차츰 돌아오는 반응을 보였으나, 강 경감은 체력이 바닥났다. 이때 현장에 있던 한 고등학생이 강 경감을 대신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A씨를 인계했다.

 

현재 A씨는 강 경감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뇌손상 없이 의식을 회복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A씨 가족이 경찰에 강 경감과 시민의 선행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위급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환자분이 빨리 의식을 되찾아 일상으로 복귀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