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고 싶죠…" 장기기증 공감 높지만 실천은 ‘3%’

국민 94% “필요하다” 인식
인체 훼손·두려움에 주저

국민 대다수가 장기기증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실제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증을 약속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5년 장기인체조직기증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기증인지도는 94.2%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해 인식과 실천의 간극이 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응답자 45.0%는 등록하지 않은 이유로 ‘인체 훼손 및 원형 유지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막연한 두려움 및 거부감’도 38.0%로 뒤를 이었다. 뇌사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정확히 아는 이가 적고, 뇌사와 식물인간 상태를 동일하다고 잘못 아는 비율이 34.8%에 달한 것도 희망 등록이 적은 이유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홍보에 대한 세대별 시각차도 드러났다. 20∼30대 중 54.4%는 ‘기증자 1명이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식의 이성적 소구 방식을 감성적 홍보보다 신뢰했다. 반면 고연령층일수록 기증자의 사연을 담은 감성적 홍보를 선호했다.

기증자 예우 및 지원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11.6%)는 많지 않았다. 향후 도입이 필요한 기증자·유가족 예우로 직접적인 지원금(57.0%)과 사회적 추모 및 예우(21.1%)가 꼽혔다. 기증 희망 등록자에게 향후 본인이나 가족에게 장기 이식 우선권을 주는 제도 찬성 비율(69.5%)도 높았다. 기증 활성화 제도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희망 등록 사실을 가족에게 자동으로 알리는 서비스는 찬성 비율(72.6%)이 높았다. 반면 옵트 아웃 제도(본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기증 의사가 있다고 간주)에 대해선 찬성(30.1%)과 반대(27.3%)가 팽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