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국비보조금을 확정했다. 대형급 전기화물차에 최대 6000만원 상당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전기승용차도 모델별로 지원 차이를 뚜렷하게 뒀다.
기후부는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13일 오후부터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공개했다. 기후부는 지난 2일 공개한 보조금 지침안 개편사항에 따라 보조금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고,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꿀 경우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원한다.
기후부는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둔 소형급 전기승합차, 중∙대형급 전기화물차에도 보조금 기준을 마련했다. 국비 기준 소형급 전기승합차는최대 1500만원, 중형급 전기화물차는 최대 4000만원, 대형급 전기화물차는 최대 6000만원 상당 보조금을 지원한다. 어린이 통학용 소형급 전기승합차의 경우 최대 3000만원 보조금을 받는다.
국비보조금은 차종별로 차이가 상당하다. 차량 가격과 배터리 성능, 효율 기준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국산∙수입차 간 보조금 차이가 뚜렷해졌다. 같은 브랜드여도 성능에 따라 지원금 차이가 벌어졌다.
현대차 모델 중에선 아이오닉6 롱레인지 전 모델(18∙20인치, AWD 포함)이 570만원으로 승용 전기차 최고 수준 보조금을 받는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도 최대 567만원을,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514만원을 받는다.
수입차인 테슬라 중엔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가 420만원으로 보조금이 가장 높았다. 반면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210만원) 모델3 스탠다드 RWD(168만원) 등엔 낮은 보조금이 책정됐다.
기아 차종 중엔 기아 더 뉴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에 약 570만원으로 가장 높은 국비 구매보조금이 책정됐다. 수입차 중에선 폭스바겐 ID.4가 약 432만원으로 비교적 지원금이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엔 EQA가 190만원으로 지원금액이 높았다. BMW 전기차 중에선 미니 에이스맨 E∙SE가 각각 400만원을 받는다. 중국브랜드 BYD는 씰(SEAL)이 169만원으로 전체 승용 전기차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기화물차 중에선 현대차 ST1 기본형 카고냉동, 일진정공 일진무시동전기 냉동탑차(ST1)가 각각 1450만원을 지원받는다. 전기 승합차 중 대형인 현대 일렉시티 이층 버스에는 보조금 1억1069만원이 지급된다.
기후부는 이외에도 전기차 성능 개선,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밀도, 충전속도 등 성능기준을강화한다. 차량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보조금 전액 지원 가격기준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기차 관련 혁신기술 도입∙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간편결제·충전(PnC), 양방향 충·방전(V2G) 등에 대한 추가지원 근거도 마련한다. 정부는 사업수행자 대상 평가도 신설해 제작∙수입사 등이 국내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지를 평가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 가입요건 신설, 지자체의 지방비 편성 물량 설정,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추가지원 등 사항도 이번 지침에 포함됐다.
기후부는 앞서 2일 보조금 지침안 개편사항을 발효한 뒤 전체적인 개편 방향은 유지하면서 일반 구매자, 지자체, 제작·수입사, 유관 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차종별 보조금 산정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제작∙수입사로부터 제출받은 기후부는 자료를 적정 제출한 제작∙수입사 차량을 보조금 지침 시행일과 동시에 국비보조금 지급액을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서영태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지자체, 한국환경공단 등 기관과 협의를 통해 보조금 실제 지급을 위해 남은 절차인 자금배정·공고 등을 신속히 진행해,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국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보조금 제도가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