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한국에서 출발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사회 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 왔다. 그 신념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오랜 세월 지역사회 현장에서 묵묵한 실천으로 이어졌다. 가정연합의 지역사회 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곁을 떠나지 않은 지속적인 동행에 가깝다. 1980년대부터 체계화된 ‘이웃사랑 실천’ 활동은 30년 넘게 이어지면서 자원봉사 애원과 효정봉사단,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등으로 확장돼 탄탄한 돌봄의 네트워크를 이루며 지역 주민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렸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 진정성과 시간이 빛어낸 신뢰는 오늘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안전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1980년대 이전에는 농촌계몽과 영농지원, 의료봉사 등 지역 단위의 봉사활동에 주력하며 사회공헌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의료·교육 봉사의 확장과 재난 구호 활동을 추가하며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 애원은 1994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이후 30년간 문화예술을 통한 나눔과 아동·청소년 지원, 소외계층 돕기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무료 급식소 ‘애원의 집’을 운영하며 18개 봉사단을 통해 지역 주민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캄보디아 의료·교육 봉사를 재개했다. 이 활동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익법인으로서 역할을 강조하는 사례로, 복지 안전망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적 확장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학교 건립과 의료 클리닉 운영을 추진하며, 현지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내종합사회복지관은 1995년 개관한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시스템화된 사회 복지의 실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1월 11일 기념행사를 통해 ‘당신의 의미가 모여 빛나는 30년’을 테마로 지역 주민과 성과를 공유했으며, 노인 복지, 아동 지원, 장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노인 복지 프로그램에서는 치매 예방 워크숍과 건강 관리 세션을 제공하며, 아동 지원 부문에서는 방과후 교실과 학습 멘토링을 통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수만 명의 이용자를 지원하며, 한국 사회의 복지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정연합의 활동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지원과 독거노인 통합돌봄 사업,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특히, 가정연합 산하 세계평화여성연합(WFWP)은 2002년 북한사랑 1% 운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시민들이 소득이나 마음의 1%를 나누어 북한의 여성과 아동들을 돕자는 인도적 평화 나눔 운동이었다. 여기에는 ‘통일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나눔과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초기에는 북한 내 여성·어린이 대상 의류, 침구류,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프로젝트는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 빈곤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으로 확대됐으며, 명칭도 ‘지구가족사랑 1% 운동’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저개발국가 개발협력사업, 대북지원사업, 재난 긴급구호 및 인도주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저개발국가 개발협력사업으로는 여성 경제 자립 지원, 어린이 교육지원, 에이즈 예방, 의료지원 등이 있으며, 1994년부터 160개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왔다.
긴급구호 활동으로는 2010년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지원, 2011년 일본 지진피해 구호, 2014년 필리핀 태풍피해 지원, 2015년 네팔 지진피해 구호,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지원, 2020년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볼리비아, 레바논 등), 2022년 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 등이 있다. 대북지원으로는 2002년 북한 아동 내의(속옷) 지원, 2003년 룡천 소학교 건립, 2005년 개성 나무 심기, 2010년 식량 지원, 2016년 두만강 수해 복구 등을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해 왔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 “지역사회와의 연대 또한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정연합은 한국 사회의 복지 취약지대를 보완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 안의 사람들과 기관들이 서로 연결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력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의 틀을 차분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