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뛰었다. TSMC 매출은 올해도 3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8090억 대만달러(약 177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178억 대만달러(80조원)였다.
TSMC의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60억9000만 대만달러(약 48조6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순이익은 5057억 대만달러(약 23조5000억원)로 35.0% 증가했다.
TSMC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면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TSMC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AI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46억∼358억달러(50조9000억∼52조6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409억달러(60조2000억원)보다 27∼37% 많은 520억∼560억달러(76조5000억∼82조40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TSMC 사상 최대치다.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액의 60∼80%는 첨단 공정, 10%는 특수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0∼20%는 첨단패키징, 테스트, 포토마스크 생산 등에 쓸 전망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027년 하반기쯤 미국 내 2번째 공장에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애리조나에 3번째 공장이 건설 중이며 4번째 공장 및 첫번째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공장을 확장할 것이며 이 초대형 제조시설군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고 비용을 줄이는 한편 미국 내 고객들에게 더 잘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