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이 “호남과 충청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7월부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우리도 같이 가야 한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 전에 통합하지 못하면 최소한 4년 후인 다음 선거 전까지는 통합이 불가능하고, 그때는 이미 알짜 공기업, 알짜 국책사업이 모두 다른 지역으로 가버린 뒤인데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대구∙경북의 대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에 대해 연간 5조원, 4년간 무려 20조원을 지원하고 차관급 부시장 4명 등 서울특별시 이상의 지위와 자율성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부의장은 정부의 20조원 재정 지원책에 대해 “올해 대구시 예산이 11조7000억원 수준인데, 인건비와 복지비를 빼면 실제 지역 발전에 쓸 수 있는 돈은 많지 않다”며 “20조원이면 지역 지도를 바꾸고 미래세대 먹거리를 통째로 만들 수 있고, 어려운 숙원인 공항 이전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그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 부의장은 “우리가 ‘이게 맞네, 저게 맞네’하며 세월을 보내는 사이 광주는 무등산을 먼저 국립공원으로 만들었고, 10년이나 사이 국비 650억원을 가져갔다”며 “이번에도 똑같은 우(愚)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글 말미에서 “다른 지역은 항공모함 전략으로 나가는데 우리만 돛단배 전략을 고집할 수는 없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훗날 대구∙경북 지도자들의 가장 큰 결정 실패로 기록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주 부의장은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