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20대 고용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0대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이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2030세대 취업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일자리 부조화(미스매치)를 심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 수는 344만18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9900명(-4.7%) 감소했다. 20대 취업자의 감소세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3.9%) 이후 반등한 취업자 수는 2023년(-2.1%)과 2024년(-3.3%)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감소폭을 더 키웠다.
같은 기간 20대 인구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지난해엔 인구 감소세(-3.5%)보다 취업자 감소세(-4.7%)가 더 컸다. 그 결과 지난해 고용률은 -0.8%로 뒷걸음치며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인구 감소 외의 요인이 2030세대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직업 선택에서 ‘수입’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데이터처 사회조사에서 직업 선택 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20대 응답자는 2009년 29.0%에서 지난해 37.6%로 8.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도 36.2%에서 41.1%로 4.9%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수입이 안정적인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고용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기준 대기업 일자리는 442만6000개로 전년 대비 1만7000개 늘었지만,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하는 지속 일자리는 84.4%에 달했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신규 채용의 문은 좁았던 것이다.
기업들이 공채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고, 반도체업을 제외하면 부진을 겪은 점도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4년 사업 확장이나 기업 생성으로 마련된 신규 일자리는 4.1%에 그쳤다.
정부는 청년층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의 일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고용촉진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경제성장전략의 핵심과제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