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부진으로 비판받던 ‘이민성호’가 호주를 꺾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백가온(부산)의 선제골과 후반 신민하(강원)의 헤더 결승골을 엮어 호주를 2-1로 꺾으며 우승했던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했지만, ‘복병’ 이란을 꺾어준 레바논 덕분에 겨우 조 2위로 8강 진출을 이뤄냈던 이민성호는 이날 승리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민성호의 준결승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일본이다.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3세 이하 대회임에도 선수 전원을 21세 이하로 팀을 꾸렸지만, 조별리그에서 10골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요르단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은 2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곳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전반 21분 센터백 이현용(수원FC)이 하프라인 뒤에서 올려준 롱패스를 백가온이 받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고, 슈팅은 골키퍼를 넘겨 골대에 꽂혔다. 이번 대회 끌려다닌 시간이 길었던 한국의 첫 선제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호주의 빠른 공격에 애를 먹던 한국은 후반 7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을 파고들던 제드 드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요바노비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쪽 사각에서 슈팅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2분 백가온 대신 정재상(대구)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으나 이민성호는 이후에도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외려 후반 40분 후방에서 공을 빼앗겨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세트피스로 승부를 봤다. 후반 43분 오른쪽에서 강성진이 올려준 코너킥을 신민하가 러닝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