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패에… 市, 매달 실거래가 공개

10·15 대책에도 아파트값 폭등

지난해 동월 대비 12.9% 올라
이달부터 토허제 신청 현황 등
주택시장 정보공백 해소 계획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매달 전역의 실거래가 자료 등을 공개해 시민 정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024년 11월)에 비해서는 12.9%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10·15 대책이 발표됐던 10월(2.0%)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대책을 내놓은 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2021년 10월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12월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같은 해 1월 대비 1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22.1%) 이후 최고 기록이다.

생활권역별로는 도심권, 동남권, 서남권 3개 생활권역 매매가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3.46% 상승해 서울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이 기간 1.82% 올랐다. 규모별로는 대형(전용면적 135㎡ 초과)이 2.07%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는 서울 모든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월 대비 0.94%의 상승폭을 보였다.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이 전월 대비 1.0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서울 전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아파트의 허가 신청은 9935건 접수돼 이 중 7777건(78.3%)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20일∼11월 신청가격은 10월 실거래가 대비 1.49% 상승했고 12월 신청분은 전월 대비 1.5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달부터 실거래 기반의 △서울시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가격지수 △실거래가 기반 시장 분석 자료 등 주택시장 정보를 공개해 시민의 정보 공백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생활권, 규모, 건축 연한 등 다각적으로 시장 동향을 분석해 ‘서울주택 정보마당’ 누리집에 매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매매계약 후 실거래 신고까지 최대 30일이 소요돼 비교적 신속히 수요자의 대응이 가능했다. 그러나 10·15 대책으로 계약체결 전 토지거래허가 과정이 추가되면서 실거래 신고까지 최대 50일이 걸려 실제 거래와 정보의 ‘착시현상’이 일어나며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정보 공개가 시민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시장의 과도한 불안이나 막연한 기대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실거래 기반의 정확한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