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 번에 '100억 클럽' 119명 입성…30대 '젊은 부자' 12명

제약·바이오 기업 1.2조 '슈퍼 부자' 탄생
신규 상장사 119명, 주식 평가액 100억 넘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주주 중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식 부자’가 1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1조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한 인물도 탄생했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신규 상장사 대상 주식 평가액 100억 넘는 주식 부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일 종가 기준 주식 평가액 100억원을 넘긴 개인 주주는 총 119명으로 집계됐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뉴스1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1조원을 넘는 슈퍼 부자 1명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은 19명이었다. 이어 500억~1000억원 19명, 300억~500억원 14명, 100억~300억원 67명 순으로 조사됐다. 10억~100억원 사이의 주식 가치를 보유한 주주도 101명에 달했다.

 

주식 재산 1위는 제약·바이오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의 남도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차지했다. 남 CTO는 에임드바이오 주식 2216만475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16일 종가(5만4900원) 기준 평가액은 1조216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4일 상장 당시 평가액 9752억원보다 24.8% 불어난 규모다.

 

남 CTO에 이어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이사,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이사,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가 주식 평가액 3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이승주 대표는 상장 이후 주가가 458.7% 급등하며 주식 가치가 738억원에서 412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로킷헬스케어, 프로티나 등 일부 바이오 기업도 상장 후 주가가 300% 이상 뛰었다.

 

연령대별로는 1960년대생과 1970년대생이 각각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1980~1990년대에 출생한 ‘젊은 부자’도 33명이었으며, 이 중 30대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주식 부자 중에서는 김태호 노타 CTO의 주식 평가액이 119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 중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식 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올해도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