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할 ‘쌍특검’을 촉구하며 닷새째 단식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9일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처음 각오를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다. 장 대표는 물과 적은 양의 소금 말고는 음식물을 먹지 않고 있으며, 전날에는 국회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다.
수척해진 모습의 장 대표는 갈라진 목소리로 “단식 5일째다. 목숨 걸고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힘이 든다. 점차 한계가 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장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바이털 사인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어제 확인됐고, 어젯밤에 주무실 때 고통스러워하셨다”며 “오늘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명분 없는 단식을 얼른 중단하라”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단식을 할 때가 아니라 석고대죄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방해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으로 몰려가 윤석열 체포를 방해했던 국민의힘 의원들 또한 전부 공범 아닌가”라며 “법적 책임은 고사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국민의힘의 철면피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체포방해 사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정 대표는 “저도 세월호 때 광화문 광장에서 24시간 단식을 해봐서 단식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고 있다”며 장 대표를 향해 “건강이 최고다. 밥 먹고 싸우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