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막에서 전기 생산…경기도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 추진

공원·체육시설·주차장·자전거길 등에서 태양광 발전…수원·용인·화성·평택 등 12개 시에 200억 투입, 비가림막 설치

경기도가 공원·주차장 등 도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그늘막을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도는 공모를 거쳐 수원·용인·화성·남양주·평택·시흥·파주·광주·양주·오산·안성·포천의 12개 시를 선정하고 사업 시행을 위해 201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급했다고 19일 밝혔다.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 예시. 경기도 제공

도가 추진하는 ‘기후안심 그늘’은 공원·체육시설·공공청사 주차장·자전거길 등에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겸한 비가림막(차양막)을 설치하는 것이다. 도민에게는 폭염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시·군은 에너지를 절감하거나 전력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다. 

 

파주시는 문산천 자전거도로 구간에 세련된 조형미를 갖춘 캐노피식 태양광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가 공간의 편의를 높이고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수원시는 영흥수목원과 신대호수 등 주요 거점 주차장에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해 도심 속 기후 대응 방안을 제안한다. 도가 제시한 ‘주차장 태양광 확산 모델’에 따른 조처다. 도는 사업 추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 기후위기를 경제 기회로 삼기 위한 ‘기후경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선도적 추진을 위한 청사진에선 ‘경기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3대 기후 프로젝트’(기후보험·기후위성·기후펀드), ‘도민참여형 기후행동’이 3대 축으로 제시됐다. 이 전략은 기후위기가 환경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산업·복지·기술 전반을 뒤흔드는 구조적 리스크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 예시. 경기도 제공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매년 0.3%포인트씩 낮아지고, 210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1% 감소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가 도민 편의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후 공공시설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도록 공공 RE100의 전국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