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정상, 반도체 협력강화 공감대…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

공동언론발표문에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명시
李대통령 "방산 상호보완적 협력"…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약속
멜로니, 동계올림픽 韓 선수촌 방문키로…李대통령 국빈 초청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 정상의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경제협력과 관련, 이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명칭에 맞춰 미래지향적 수준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AI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방산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로니 총리도 "서로의 신뢰를 토대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별도로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등 다자간 대화체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안보분야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먼저 공동언론발표문에는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및 안정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넘어 세계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가 총리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시각에서 보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매우 위험하다"며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 한국어 음성 안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우호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멜로니 총리에게 곧 개최되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와 국민의 안전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드렸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우리 선수촌을 직접 방문할 것을 약속해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상 간 교류 활성화의 필요성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곳(청와대)에 외국 정상으로서 처음 초청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이 대통령을 이탈리아에서 뵙기를 희망한다. 국빈 방문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 역시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저의 국정운영 철학과 멜로니 총리의 개혁 정신은 민생과 성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며 "국빈 초청 의사를 밝혀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 머지않은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건설적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