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커피믹스와 고추장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1년 새 10% 넘게 오르며 생활 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경기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9개 품목과 82개 제품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해당 품목의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39개 품목 중 28개는 가격이 올랐고 11개는 내렸다.
주요 기호식품인 커피믹스가 2024년 4분기 평균 2만7683원에서 2025년 4분기 평균 3만2262원으로 16.5% 가격이 오르며 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추장(10.9%), 햄(9.3%), 달걀(8.9%), 맥주(8.6%), 분유(6.5%), 맛살(5.8%), 세탁세제(5.1%), 과자(스낵·5.0%), 아이스크림(4.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제품별로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9% 급등했고,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믹스’도 같은 기간 14.5% 올랐다. 장류와 가공육의 경우 CJ제일제당의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이 같은 기간 13.6% 올랐고, 대상의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 찰고추장’은 8.4%, CJ제일제당의 ‘스팸 클래식’은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용유(-5.1%), 두부(-3.2%), 참기름(-2.1%), 샴푸(-2.0%), 맛김(-1.8%) 등은 1년 새 가격이 하락했다. 맛김 가격은 1분기 20.4%, 2분기 15.8%, 3분기 4.2%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4분기에 가격이 다소 내렸다.
협의회는 “정부가 여러 물가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한번 오른 생필품 가격은 하방경직성이 있어 좀처럼 내리기 어렵다”며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루 갖춘 제품 시장을 만들어 고물가 시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