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멜로니 伊총리에 ‘분홍 Z플립’ 깜짝 선물…즉석에서 함께 ‘셀카’도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공식 방한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분홍색의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7’을 깜짝 선물했다. 평소 분홍색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멜로니 총리는 즉석에서 이 대통령과 ‘셀카’ 촬영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공식오찬에서 이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께 선물한 삼성 갤럭시 Z플립7 핑크로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청와대 제공)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찬을 마친 후 멜로니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분홍색의 갤럭시 Z플립 7을 깜짝 선물했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다음에 조금 더 구체적인 진전을 갖고 만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구체성이야말로 실용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면서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이탈리아 볼로냐에 협동조합 시찰을 간 적이 있다면서 이탈리아가 협동조합 강국인 만큼 여러모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멜로니 총리를 비롯한 수행원들은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공식 오찬 메뉴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 고유 식재료에 이탈리아인에게 익숙한 조리법을 접목해 구성됐다. 강 대변인은 “오찬은 우리 고유의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메뉴를 바탕으로 하되 이탈리아인에게도 익숙한 조리법 및 식재료를 조화롭게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며 “멜로니 총리와 대표단의 기호도 반영한 메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주전부리로 나온 수제 전병은 감태칩, 찹쌀칩, 홍국쌀칩을 이용해 이탈리아 국기 색을 표현했고 완도산 전복을 곁들인 갈비찜과 더운 야채 요리는 간장 양념에 이탈리아산 레드 와인의 풍미를 더해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우호적인 발전을 기원했다”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파스타인 라비올리 모양으로 빚은 수제 만두와 함께 끓여낸 떡만둣국은 올해 첫 공식 방한한 멜로니 총리와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멜로니 총리와 이탈리아 공식 수행원들은 특히 라비올리 모양의 수제 떡만둣국을 맛보며 한식의 맛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오찬 중에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와 멜로니 총리의 취향을 반영한 마이클 잭슨의 곡 등이 연주됐다. 수행원들은 프랑코 바티아토의 곡 ‘라 큐라(La cura)’가 연주되자 가사를 언급하며 반가움을 표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뉴스1

멜로니 총리의 ‘K팝 사랑’도 화제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딸이 K-팝 팬’이라고 소개한 것을 언급하며 “새삼스럽게 높은 문화의 힘을 실감했다”며 “양국 청소년들이 한강 작가와 그라치아 델레다의 작품을 읽으며 서로의 음식과 노래를 자국의 것처럼 즐기게 될수록 우리 양국 간의 협력의 지평은 넓어지고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9월 이 대통령을 만나 당시 9세였던 자신의 딸 지네브라가 열광적인 K팝 팬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에는 ‘정’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표현이야말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적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K-컬처의 성공 요인에 대해 “K팝과 K컬처의 성공 뒤에는 똑똑한 전략이 있었다”며 “지극히 세계적인 것과 지극히 국가적인(한국적인) 것을 오묘하게 섞었다. 국경을 넘는 취향을 국가적 정체성에 반영하는 똑똑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