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아파트까지… 대전 도심에 멧돼지 잇단 출몰 왜?

겨울철 먹이를 찾아 멧돼지가 도심까지 내려오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오전 8시50분쯤 대전 서구 도안동 도안7근린공원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구청 소속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했으나 멧돼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한 멧돼지 모습. 대전 서구 제공

서구는 이날 “도안동 1361번지 일대는 멧돼지 출몰 주의 지역으로, 무장애 나눔길 산책로 이용 시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9시20분쯤에는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멧돼지들이 인근 야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동구 대청동 한 도로에 출몰한 멧돼지가 신고를 받고 포획됐다. 이틀 뒤인 17일 오후 7시30분쯤에도 정림동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동구와 서구는 지난 15일부터 신고 지점 인근 야산을 중심으로 멧돼지 추적과 포획 활동을 벌여 현재까지 각각 5마리와 4마리를 포획했다.

 

당국은 11∼1월 사이 월동과 겨울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는 수컷의 활동성이 커지고, 먹이를 찾아 도심 등 민가 인근으로 내려오는 사례가 잦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겨울을 보내는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께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며 “멧돼지를 발견하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관할 구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