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인공지능(AI) 모델 ‘R1’을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한 지 20일로 1년이 됐다. 중국이 ‘AI 굴기’를 보여줬지만, 이후 업데이트에도 초기만큼의 파급력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우주 굴기’ 역시 가속하는 가운데 최근 하루에 로켓 2대가 연속으로 실패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이후 7개의 새로운 모델 업데이트를 발표했지만 처음과 같은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다.
FT는 중국 AI 산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미국의 대(對)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꼽았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첨단 칩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국산 칩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성능 연산 자원이 필요하다.
중국 국유 우주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7일 0시55분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3B호 운반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구체적인 원인은 추가 분석·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창정3B호 발사 실패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창정 3B호는 1996년 이후 115회 이상 발사 중 실패는 5차례 정도였다.
중국 민영기업인 싱허둥리항천과기도 같은 날 낮 12시8분 케레스 2호 민영 상업 운반로켓이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뒤 로켓 비행 중 발생한 이상으로, 첫 시험비행 임무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실패는 중국 SNS에서 관심사가 됐고, 일각에서는 ‘검은 토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다만 SCMP는 “이는 중국 우주산업의 빠른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한 성장통이며,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실패를 통해 배우며 신속한 발사 계획을 이어가는 점과 비교하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