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재추진하는 ‘1인1표제’를 놓고 불거진 지도부 내 공개 갈등이 봉합수순에 들어섰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직후의 수습이다. 다만 비당권파는 당헌 개정을 정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하다.
20일 기자회견을 예정했던 강득구 최고위원은 전날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참석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아온 후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통화했고 오해와 서운함을 풀었다”며 회견 취소를 알렸다. 박 수석대변인도 SNS에 “강 최고위원이 품 넓게 이해하고 (저의)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밝혔다.
두 사람 간 갈등은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1표제 재추진에 강 최고위원이 “(8월 전당대회에) 정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는데 다음(8월) 전대부터 적용해도 되느냐”며 “이해충돌 아닌가”라고 문제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정 대표의 측근인 박 수석대변인이 지난 18일 비공개 회의 중 발언이 노출되는 상황에 “해당행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이에 강 최고위원은 전날 “선출직 최고위원 발언을 해당행위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맞받아쳤다.
양측 간 갈등이 화해모드로 전환된 것은 이 대통령이 ‘원팀’을 강조한 여파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시냐”고 농담하자, 정 대표는 “우리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이라 했다. 다만 여당과 청와대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한 상황에서도 갈등 불씨가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음달 중앙위 표결까지 절차가 남았고, 1인1표제 도입이 정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이 있는 만큼 8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까지 관련 잡음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