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혜훈 측, 21일 오전 野 청문회 자료제출 논의…극적 타결 가능성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법정기한인 21일 이 후보자 측이 국민의힘과 청문회 개최 논의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 청문회 개최를 강조함에 따라 여야가 극적 협의를 이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측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만나 청문회 자료 제출 관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야권이 요구한 자료 약 100개가 담긴 목록 중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가 무엇인지 설명할 계획이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측 제안을 수용하면 여야는 청문회 날짜를 새로 정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 측은 법정기한이 지나면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어지지만, 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추가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셈이다.

 

여당은 새로 결정된 청문회 날짜를 토대로 청와대에 인사청문 결과보고서 송부 기간을 협의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법정기한 내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결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여야가 마지막까지 협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청문회 개최에 합의할 경우, 청문회는 오는 26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기한 만료로 여야는 증인·참고인 채택도 다시 해야 하는데, 인사청문회법이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청문회 5일 전에 송달하도록 규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성실한 자료 제출’의 기준이 불분명해서, 청문회 개최에 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