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다시, 강북 전성 시대’를 열어 나간다. 시는 3년 내 주택 착공 물량을 6000호 더 늘리고, 민간 개발 사전 협상을 통해 확보한 공공 기여를 강북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20일 실·국별 신년 업무 보고에 들어갔다. 해당 실·국장이 업무 보고를 한 뒤 오세훈 시장 등 간부들과 토론을 통해 정책의 방향과 속도, 과제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이다.
첫날엔 주택실과 도시공간본부, 미래공간기획관, 균형발전본부 업무 보고가 이뤄졌다.
시 주택실은 이날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3년 내 주택 착공 물량을 7만9000호에서 8만5000호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정촉진회의와 행정 지원을 강화해 조기 착공을 통한 쾌속 주택 공급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면적 3만㎡ 이하 등 3년 내 조기 착공이 가능한 24곳에 관리 처분, 이주, 철거를 집중 지원해 착공 시점을 1년씩 앞당긴다.
시의 장기 전세 주택인 미리내집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를 위해선 ‘임대 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도입한다. 입주 시 보증금의 70%를 납부하고 잔금 30%는 유예해, 입주 기간 동안 이자 2.5%만 내면 되는 제도다.
시 균형발전본부는 ‘다시, 강북 전성 시대’ 원년을 맞아 서울 전역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오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북이 살아야 서울이 커지고, 서울이 커져야 대한민국이 전진한다”며 “서울의 중심축인 강북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다시, 강북 전성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중랑구 신내차량기지 등 시 외곽의 미개발 지역을 수도권 광역 중심지로 육성하는 ‘신성장 엣지시티(EDGE-CITY)’ 조성에 착수한다.
아울러 내년 초 개관하는 K팝 중심 복합 문화 시설 ‘서울아레나’와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을 통해 새롭게 개발되는 ‘광운대 역세권’을 연결해 직·주·락(일·주거·여가)이 어우러진 완성형 균형 발전 모델을 구축한다.
강북횡단선 등 강북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 간다.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북 전성 시대를 위해 용산 서울 코어(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민간 개발 사전 협상으로 확보한 공공 기여를 강북 권역 인프라 재원으로 우선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시 도시공간본부는 용산전자상가 특별계획구역, 서대문구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통합 개발을 통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등 강북 지역 거점 개발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이제 정책의 성과가 도시 곳곳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시민 체감을 넘어 감동을 줄 시점”이라며 “주택·공간·균형발전 정책이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이어져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고 시민 일상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