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청문회 난항 지속…野박수영 “핵심 자료 여전히 미제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법정기한인 21일 아파트 부정청약 등 핵심 의혹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인사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부정청약 의혹과 증여세 의혹 등에 관련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획예산처 직원들로부터 제출 요구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요청한 91개 자료 중 (부정청약 관련) 장남의 (결혼 이후) 실제 거주 여부, 증여세, 자녀 유학 중 해외송금내역 자료 등을 못 내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가 제출되면 하루 정도는 볼 시간이 있어야 한다. 자료 양이 많기 때문에 (제출 이후) 이틀째 정도에 개최하자고 여당 간사에게 제안한 상황”이라며 “오늘 (제출) 결과를 보고 여당 간사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의원은 “여당 측에서는 오늘 대통령 기자회견도 있고, 내일 기자회견 후속 조치 발표도 있기 때문에 청문회 기사가 자신들의 홍보 기회를 덮을 우려가 있어 오늘과 내일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보여줬다”라며 “모레(금요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한 갈등 중인 21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이자 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이동하다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양손에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재정경제기획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간사인) 박 의원이 (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면 그 내용을 보고 위원장으로서 (개최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