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美 해군 함정 MRO사업 참여 자격 획득

HJ중공업이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J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 해군소속 지원함과 전투함을 포함한 MRO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정비를 위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HJ중공업 제공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업체와 체결하는 협약으로, 미 해군 함정 MRO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자격을 의미한다. MSRA를 취득하면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미 해군이 제시한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공급망, 보안시스템, 안전관리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3월 MSRA 획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재무평가와 현장실사에 이어 지난 5일 마지막 관문인 최종 항만보안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결과 지난 16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로부터 협약 체결 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통보받고, 19일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이 발주한 4만t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미 함정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입증했다. 현장실사와 항만보안평가 과정에서도 평가단으로부터 미 해군 함정 MRO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선소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자격 획득은 미 해군으로부터 MRO사업 수행 역량과 기술력, 품질,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HJ중공업은 강조했다.

 

HJ중공업은 MSRA 체결을 계기로 연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MRO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후속 수주와 고품질 및 납기 준수를 통해 미 해군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과 MSRA 체결로 글로벌 시장에서 함정 기술력을 공인받고, 미 해군의 주요 함정 MRO시장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MRO사업 수행에 전력해 미 해군과 지속적으로 상호 신뢰·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