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천안·아산 지역 만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비용 20%를 감면하는 의료기부에 나선다. 대학과 대학병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취지를 실질적인 시민 혜택으로 연결한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천안시는 21일 순천향대,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시민 건강증진 및 글로컬대학30 성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산시도 이날 순천향대·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동일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해 천안과 아산 두 도시 시민들이 모두 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천안·아산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시민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비용의 20%를 감면받게 된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세부 절차는 추후 기관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의료기부는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순천향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가치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실제 정책과 행동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최근 대형 종합병원인 새 병원 건립 과정에서 천안시의 각종 행정적 협조를 받았던 만큼,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협약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은 “지역사회가 있었기에 병원의 성장도 가능했다”며 “그 고마움을 시민 건강으로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만 60세 이상을 지원 대상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일반적으로 60세 전후는 정년퇴직 이후 소득이 줄어드는 시기이자, 동시에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경제적 부담은 덜고 건강은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도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며 “글로컬대학30 사업 역시 지역 산업과 주민, 지자체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철학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천향대는 지역 융복합 연구와 의료·교육 협력을 통해 천안과 아산의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대상 시민들에게 의료 혜택이 원활히 안내될 수 있도록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병원의 성과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직접 이어지는 모범 사례”라며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상황에서 어르신 건강관리와 건강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협약이 의료비 부담 완화는 물론,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안·아산 지역이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병원이 앞장서 의료 공공성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순천향대와 천안병원은 앞으로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확대하며,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