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출발 후 반등 성공 4900선 지켜

美·유럽 ‘그린란드’ 충돌 증시 충격
장 초반 76.81P 하락 후 상승 마감
현대차·삼성전자 등 올라 지수 견인
코스닥 25.08P↓ 5거래일만에 하락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4900선을 지켜내며 선방했다. 오천피(코스피 5000) 코앞에서 하락 전환한 뒤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다시 키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결국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4390억원, 32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9960억원을 순매도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오르다 전날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마감 이후에도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올라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은 대미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면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급락 마감했고 국내 애프터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초반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그러나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SK하이닉스가 0.40%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삼성전자는 2.96% 올라 14만9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보인 현대차는 이날도 14.61%나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모멘텀을 계기로 로봇업종 전반에 온기가 이어지며 뉴로메카(23.13%), 휴림로봇(29.13%) 등도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08포인트(2.57%) 내린 951.29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22.35%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알테오젠은 앞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기술 계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보다 계약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나오며 지수가 빠졌다. 에코프로(3.26%)와 에이비엘바이오(11.89%) 등 다른 코스닥 상위 종목도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