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겸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가 자택 침입한 강도를 제압했다가 오히려 역고소를 당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신을 폭행하는 손님을 제압했다가 쌍방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는 마사지 업소 직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마사지 업소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직원 A씨의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술에 취한 손님 모씨가 가게로 들어와 “내가 단골인데 왜 기억을 못 하느냐”며 시비를 걸었다. A씨가 “많이 취하신 것 같으니 오늘은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모씨는 욕설을 퍼부은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불법 성매매 업소”라고 허위 신고를 했다.
잠시 뒤 다시 가게로 돌아온 손님은 “신고를 취하해줬다”고 생색을 냈고, A씨가 “왜 취하하셨냐. 조사를 받겠다”고 맞받아치자 부모를 향한 욕설까지 이어졌다.
결국 A씨가 경찰 신고를 시도하려던 순간, 모씨는 소화기와 유리 장식품 등 카운터 주변의 물건을 A씨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매장 내 CCTV에 모두 촬영됐으며, 소화기가 A씨 머리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장면도 확인됐다.
A씨는 “소화기가 머리에 맞았으면 정말 즉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리 장식품도 깨졌는데 그걸 들고 공격할까 두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모씨는 물건을 던지는 것을 넘어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와 A씨의 복부를 가격하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계속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는 몸싸움을 통해 그를 넘어뜨리고 제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모씨가 쌍방 폭행을 주장하면서 A씨 역시 폭행 혐의로 조사를 앞두게 됐다. A씨는 “공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였고, 그런 상황에서도 그냥 맞고만 있으라는 말이냐”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정당방위 인정 기준이 너무 좁다”, “맞고만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등 현행 폭행 처리 관행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