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겨울잠을 깨고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동안 대세였던 미국 본토 훈련 대신 다른 훈련지를 선택하는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이번 주부터 속속 해외 전지훈련지인 미국, 일본, 호주, 대만으로 출국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한다. 올해 가장 많은 구단이 선택한 1차 전지훈련지는 미국 본토와 호주로 각각 3개 구단이 선택했다.
미국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미국 서부지역의 날씨가 쌀쌀해진 데다 치솟은 환율과 물가로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차 적응과 이동 거리, 비자 문제 등도 미국을 피하게 되는 이유로 꼽힌다
미국의 대안으로 호주가 인기다. 한화와 KT는 멜버른, 두산은 시드니에 캠프를 차린다. 한화는 2024년 미국에서 벗어나 호주로 옮겼고, 2023년 애리조나 투손의 매서운 강추위에 고생한 KT는 2024년 부산 기장을 거쳐 지난해 호주로 이동했다. 호주는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비행시간이 짧고 우리와 시차는 거의 없다. 날씨가 온화하고 물가도 미국보다 낮다.
대만도 두 팀이 간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1차 캠프를 연 키움은 올해엔 1, 2차 캠프 모두 대만 가오슝에서 하기로 했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훈련을 한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미국령 괌을 찾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훈련했던 KIA는 유일하게 일본을 1차 캠프지로 정했다. 2024시즌 통합 우승 후 부상선수 속출로 1년 만에 8위로 추락한 KIA의 선택지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외딴섬인 아마미오시마로 지난해 느슨했던 봄 훈련을 패착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연습경기 위주의 스프링캠프 2차 훈련지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KIA와 LG, 한화, 삼성, KT는 오키나와에 집결하고, SSG, 두산, 롯데는 미야자키에서 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