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이정후(27·사진) 선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서류 분실’을 이유로 한때 구금됐다 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전 연방 하원의장으로 미국 의전서열 3위였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원과 소속 구단의 대처로 사태는 약 1시간 만에 해결됐다.
21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이날 LA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일부 입국 서류를 한국에 두고 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항에 일시적으로 억류됐다.
자이언츠 구단과 샌프란시스코가 지역구인 펠로시 의원이 수습에 나섰다. 자이언츠 구단 대변인은 “이정후가 서류 문제로 인해 입국 절차상 잠시 문제를 겪은 후 구금에서 풀려났다”며 “관계 당국은 이 문제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정리했으며, 이후 입국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도 “단순한 서류상의 문제”라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필요한 서류 중 하나가 빠졌던 것 같다. 아마도 한 가지 문서를 깜빡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원실은 이정후가 구금된 뒤 낸 성명에서 “자이언츠 구단, 의회 파트너, 연방 당국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상황을 해결하고 이정후가 신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및 비자 심사가 대폭 까다로워졌다. 다만 이번 구금 해프닝은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었다고 스콧 보라스가 현지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전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과 일정을 소화했다. 비시즌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간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짧게 개인 훈련을 하고서 팀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는 2월10일 시작된다. 이정후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