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동해안에 새로운 관광지구 공사를 완료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이은 동해안 관광 개발 행보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태성 내각 총리, 박명호 함경북도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염분진해안공원지구 준공식이 열렸다. 통신은 “수백 명의 숙박능력과 영화관, 상점, 전자오락장, 물놀이장을 비롯한 종합적인 봉사시설들이 꾸려진 염분진해양여관과 해수욕장 등이 훌륭히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박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해양여관이 대형 여객선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건설됐다며 “도 안의 인민들은 물론 출장길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휴식과 만족한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원산갈마와 달리 주로 내국인을 상대로 한 지방 관광자원 개발 차원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관광객 유치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에 따라 2011년 7월 풍경이 수려하고 칠보산과도 가까운 염분진 해안에 호텔을 착공했다. 그러나 공사 진척이 장기간 지연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7월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부진을 질타하며 호텔 설계를 재검토하고 현대적인 해안공원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박 위원장이 이날 “새로 일떠선 봉사시설의 명칭이 해양여관으로 고쳐지게 된데도 원수님(김정은)의 숭고한 뜻이 깃들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당초 호텔로 계획됐던 시설은 김 위원장 지시로 ‘해양여관’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음 달이 유력한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지의 건설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