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주인 미국 투자회사들이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쿠팡은 23일 “당사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미국 투자사의 국제투자분쟁 중재의향서 제출은 당사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쿠팡은 모든 정부 조사 요청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한국 법인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Inc.가 소유한 가운데 그린옥스와 알티미터 등 미국 투자회사들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한국 정부∙국회의 전방위 압박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에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차별적인 대우를 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쿠팡에 대한 한국의 행위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서를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한국 당국이 수년간 쿠팡을 상대로 선택적인 법 집행을 해왔으며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건 이후 이런 행태가 더욱 강화됐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쿠팡을 상대로 여러 정부 기관을 동원해 반복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상업 계약을 차단했으며, 회사를 파산시키기 위한 제재 조치를 공개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의 압박으로 쿠팡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감소하는 등 미국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말 337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모인 민관합동조사단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