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철회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장 대표의 단식으로 잠시 봉합됐던 당내 갈등이 재차 불거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 ‘조작징계’를 시도한 자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라면 (한 전 대표) 지지자 상당수가 기권해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43%를 얻은 우리당 대주주라는 점, 이재명 정부와 가장 잘 싸워온 분이라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여투쟁 성과를 내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당 전체가 하나로 뭉치지 않고서는 투쟁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정성국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탄식이 모이기 위해선 한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징계, 제명이 철회돼야 한다. 그게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4일 ‘당원 게시판 사건’ 관련해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조작으로 제명한 것은 또 다른 계엄으로 국민·당원과 함께 막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을 신청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하느냐’는 질문에 “무엇을 의제로 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