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편파 수사’ 의혹 민중기 특검 추가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 관련 민 특검을 상대로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차정현)는 이날 오전 11시30분경부터 민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 특검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6일 공수처가 처음 민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전 본부장의 수사를 맡았던 박상진 특검보와 민 특검의 휴대전화, PC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민중기 특검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듣고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만 수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관련 청탁성으로 명품 시계 등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규환 전 의원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수사보고서에만 남겨뒀다가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한 고발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했다. 이후 지난달 말 윤 전 본부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접견해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관련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수사관 2명도 최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