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일반적 전망대로 금리가 결정됐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만의 최고수준이라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작년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리는 등 완만한 인상 기조를 이어왔다. 그럼에도,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으로 일시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등 타격이 있었다. 지난달 금리인상의 경우는 이렇다할 후폭풍은 없었지만 아직까지 긴장감은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달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동향을 더 지켜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했었다.
이달 금리 동결 이후 시장 안정이 확인될 경우 일본 금융당국은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6월 이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며 이르면 4월 인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달에도 인상을 주장했던 정책위원이 9명 중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9명의 정책위원 중 다나카 하지메(高田創) 의원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 보고서도 함께 공표했다. 경제 리스크로서 금융·환율 시장 동향을 들었다. 최근 엔화 약세, 장기금리 급등 등 시장의 동향, 경제에 대한 영향을 주시할 자세를 보였다. 2026년도 신선제품,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에서 2.2%로 상향 조정됐다. 2025년도는 2.8%에서 3.0%로 조정됐다. 일본의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0.7%에서 0.9%로 상향 수정됐다. 2026년도는 0.7%에서 1.0%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