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극적인 결혼 생활’…국민 국악인의 가슴 속 응어리
늘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 위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국민 국악인’ 김영임이 47년 결혼 생활 뒤에 숨겨진 상처를 꺼내 대중을 놀라게 했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김영임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남편 이상해와의 결혼 생활이 사실은 지옥 같았음을 고백하며 지금껏 입에 올리지 않았던 비극적인 순간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임은 47년간의 결혼 생활 속 깊은 갈등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특히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대목은 남편과의 부부 싸움 중 경찰까지 동원된 사건이었다.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한 김영임은 시어머니를 향해 “왜 저한테 그러세요”라는 한마디를 던졌다가 남편 이상해에게 손찌검까지 당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아들이 이상해의 손목을 잡으며 극구 말렸다고. 김영임은 이에 대해 “집안에 소동이 벌어지니 신고가 들어갔나 보더라. 경찰이 출동했고 이 일로 가출까지 했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김영임은 “당시 상황이 심각했고 결국 내 발로 집을 나갔다”면서 처절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 47년을 버티게 한 ‘자식’이라는 천륜의 감옥
부부의 갈등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었다. 김영임은 “47년 결혼 생활 내내 단 하루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면서 그간의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매일 이혼을 꿈꿨고 이미 마음속으로는 수천수만 번도 넘게 짐을 쌌다”라고 덧붙이며 오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정을 지켰던 이유는 결국 자식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김영임은 “도망가려 해도 아이들이 눈에 밟혔고, 국악인으로서의 명성도 지키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정을 깨뜨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아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참았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이제는 나로 살고 싶다”…‘잉꼬부부’의 가면을 벗어던진 용기
올해로 결혼 47년 차를 맞은 김영임의 이번 고백은 남편을 비난하기 위한 단순한 폭로가 아닌 자신을 찾기 위한 몸부림에 가깝다. 그는 “이제라도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싶었다. 숨기고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뒤늦게 용기를 낸 이유를 전했다.
현재 김영임은 국악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녀의 행보에 많은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려하고 단아한 모습 뒤에 이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경찰 출동까지 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47년 그 긴 세월을 어떻게 참았을까. 이제는 김영임 본인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1953년생으로 올해 72세인 김영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악인으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이다. 8살 연상인 남편 이상해와는 올해로 결혼 47년을 맞았으며 슬하에 아들 최우성 씨를 두고 있다. 우성 씨는 가수이자 배우인 김윤지와 결혼해 딸 희서를 얻었다. 이들 가족은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예능을 통해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