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샀는데 ‘이름값’ 있었다…가성비 화장품이 만든 유통업계의 반전

연초부터 화장품 매대 앞 풍경이 달라졌다. ‘싸서 한번 써보는’ 수준을 넘어, 유명 아티스트 이름을 단 초저가 화장품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며 유통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과 손잡고 선보인 가성비 화장품이 연초부터 빠르게 동났다. 여기에 편의점과 대형마트까지 초저가 뷰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성비 화장품’을 둘러싼 유통업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다이소는 21일 정오부터 다이소몰을 통해 정샘물뷰티와 협업한 다이소 전용 브랜드 ‘줌 바이 정샘물’ 재판매를 시작했다. 이 브랜드는 이달 5일 첫선을 보인 직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게 소진되며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매장에 설치한 AI 뷰티 디바이스를 활용해 화장품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고객이 기기 앞에 서면 얼굴형과 피부 상태를 분석해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된 해당 기기는 연말까지 약 3000명이 이용했다. GS25는 올해 안에 이 디바이스를 20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이크업 툴 브랜드와 협업한 5000원대 브러시 세트 등 가성비 소품 판매도 시작했다.

 

CU 역시 초저가 화장품 신규 출시를 위해 여러 브랜드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뷰티 상품이 여성 고객 유입의 실질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대형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선보인 4950원 화장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2개 브랜드, 75종 상품이 운영 중이다.